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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

호날두가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든든했던 이유는?

by 운동 재미있게 하자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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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시작하며

 

모든 조별리그 경기가 끝났다.

그리고 16강 토너먼트가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2:1로,

네덜란드는 미국을 3:1로, 각각 꺾고 먼저 8강에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8강은 6자리가 남았다.

 

대한민국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있고,

일본은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과 일본이 각각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다면,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그것도 8강전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가능성을 만들어준 한 선수가 있었다.

그것도 우리나라 선수가 아닌 포르투칼 선수가 말이다.

바로 세계적인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다.

 

나는 이 선수가 왜 우리나라를 도와줬다고 말하고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 호날두가 든든했던 이유는?

 

① 전방압박 부족

* 나이로 인한 노쇠화인지, 아니면 원래 전방압박을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직적인 전방압박을 하지 않는 듯 하다.

* 이것이 우리나라의 후방빌드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전방압박 1]

→ 호날두가 우리나라의 공을 소유한 선수 쪽으로 압박해주면서 포르투칼 선수들이 함께 조직적으로 전방압박을 해주면 조금 더 좋은 플레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애매하게 서있는 호날두 덕분에 우리나라의 후방빌드업 작업이 보다 수월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방압박 2]

→ 역시 애매하게 어슬렁거리는 호날두 덕분에 우리는 여유롭게 볼을 소유하고 빌드업 작업을 진행했다고 본다.

 

[전방압박3]

→ 포르투칼의 2선에서 압박을 해줄 때, 호날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역시 이것이 우리나라의 빌드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전방압박4]

→ 포르투칼의 2선 선수들이 함께 전방에 위치해 있어 위험했지만, 상대적으로 호날두의 전방압박이 약했다.

→ 이에 볼을 소유한 김영권 선수는 여유를 가지고 안정적인 볼처리가 가능했다.


② 공수에서 결정적인 역할

*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우리나라에게 1어시스트, 1클리어링을 제공하였다.

* 왜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는 아직도 이해되지는 않는다.

 

[1어시스트]

→ 이강인 선수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김영권 선수에게 전달되었다.

→ 김영권 선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 앞 선수에게 시야가 가려져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호날두 선수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1클리어링]

→ 움직임 자체는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 같은 편의 슛팅타이밍에 맞춰서 세컨드볼을 노리고 침투해 들어갔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볼을 걷어냈다.

 


③ 손발이 맞지 않는 팀웍

* 16강 진출이 확정된 포르투칼은 2군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었다.

* 이것이 호날두 선수의 또 하나의 부진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오프사이드 1]

→ 오프사이드 자체가 패스를 주고 받는 선수 사이의 호흡 문제라고 생각한다.

 

[패스 미스]

→ 개인적으로 이런 패스미스는 온전히 호날두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보다 호흡이 잘맞았으면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 패스 받는 쪽: 발 앞으로 패스 줘

- 호날두: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와서 슛팅을 노려라


④ 안 좋은 호날두의 개인 폼

* 이것이 호날두가 든든했단 가장 큰 이유이다.

* 이번 시즌 호날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개인 폼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 나는 경기 전부터 이 선수가 출장하면, 그다지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호날두라는 기대치를 이렇게까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골결정력 + 오프사이드]

→ 김승규 선수가 엄청난 선방을 했지만, 내가 알던 호날두는 이러한 기회는 놓치지 않는 선수였다.

→ 심지어 오프사이드였다.

 

 

[골결정력 + 오프사이드2]

→ 움직임 자체는 아직도 위협적이다.

→ 그러나, 역시 내가 알던 호날두가 아니다.

→ 이러한 기회는 놓치지 않는 선수였다.

→ 이번에도 오프사이드이다.

 

[불안한 볼컨트롤]

→ 호날두에게서 이러한 볼컨트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랍다.

 

[볼뺏김]

→ 역시 움직임 자체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 우리나라 수비진이 잘하긴 했지만, 너무 무기력하게 볼을 빼앗기는 호날두이다.


[교체되는 호날두]

 

 

 


■ 왜 호날두는 이런 모습을 보였을까?

 

① 준비되지 않은 몸상태(거른 프리시즌)

→ 아마도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 2022-2023 시즌을 준비하면서, 호날두는 프리시즌을 준비하지 않았다.

→ 당시 맨유 소속이었는데,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참가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 그래서, 호날두는 이적하려고 여러가지 수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프리시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로 2022-2023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② 소속팀과의 불화

→ 프리시즌에서 호날두과 보여준 이적파동 사건때문에, 소속팀 맨유와의 마찰이 있었다.

→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느정도 봉합이 되는가 싶었다.

→ 맨유는 텐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좋은 팀으로의 모습을 찾아가는 중인데, 호날두와 불화가 생겼다.

→ 맨유 측에서는 텐하흐의 손을 들어주는 듯 했다.

→ 이에 월드컵 직전, 호날두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고, 맨유는 호날두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하게 된다.

→ 결국, 월드컵 중에 맨유와 호날두는 계약해지를 하게 되고, 호날두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③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음

→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호날두가 팀 훈련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었다.

→ 사우디의 한 프로팀과 연봉 2700억 규모의 계약 건에 대한 기사도 계속 보도되고 있었다.

→ 이렇게 정신없는 상태로 호날두는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은 듯 했다.

 

④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칼의 2군급 선발출전

→ 포르투칼은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거 쉬게 하고, 2군들을 대거 기용했다.

→ 이것이 또 하나의 호날두 부진 원인 중 한 개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그러나, 2군들을 기용했는데도, 경기력이 상당히 좋더라.


■ 이 글을 마치며

 

호날두는 만 37세이다.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번 월드컵도 세계 정상급 팀인 포르투칼의 주장으로 출전하고 있다.

월드컵도 벌써 5번째 출전이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노쇼로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기고,

행실이 좋지 못해서 그렇지,

실력과 그 동안 보여줬던 축구실력으로만 보면 역대급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사실 지금도 노쇠화로 인해 끝물인지 아닌지 잘 판단이 서질 않는다.

호날두는 늘 그랬으니까

과거 호날두는 이제 끝났다고 모두가 말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더라.

본인은 올 시즌에 득점왕을 할 것이라고,

다들 "미쳤다"고 그랬는데, 결국 호날두는 그 시즌에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나는 호날두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의 축구실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호날두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이대로 폼이 떨어져서 은퇴수순을 밟게될 지,

아니면 또 한 번 부활해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게 될 지 말이다.

 

이번에 우리나라를 도와주었는데,

다음에는 노쇼같은 일을 벌이지 말고, 좀 잘해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칭찬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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