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노년층 운동과 우울증, 도시 환경이 좌우한다?
이 포스팅은 2025년,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에 게재된 '[Identifying Community-Built Environment's Effect on Physical Activity and Depressive Symptoms Trajectories Among Middle-aged and Older Adults: Chinese National Longitudinal Study]' 논문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조사 연구 배경
우리 몸에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의 종류와 강도, 그리고 운동을 하는 환경이 우울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는 중년 및 노년층의 운동과 우울증 증상 변화에 도시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운동 강도와 종류별 차이가 있는지 규명하고자 했습니다.
조사 연구 대상
중국 건강 및 은퇴 장기 조사(China Health and Retirement Longitudinal Survey)에 참여한 6,865명의 중년 및 노년층 성인이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이들은 2015년, 2018년, 2020년 세 차례에 걸쳐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조사 연구 방법
연구진은 지역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도시 환경(Community-Built Environment, CBE)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CBE는 주변 환경의 시설 접근성, 인프라 상태 등을 포함합니다. 우울증 증상은 중앙 역학 연구소 우울증 척도(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를 사용하여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3차례의 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잠재 성장 곡선 모델(Latent growth curve modeling)을 활용하여 운동과 우울증 증상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조사 연구 결과
• 낮은 강도의 여가 운동(예: 산책)은 우울증 증상과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특히 2015년과 2018년 조사에서, 여가 시간에 낮은 강도의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우울증 증상이 낮았습니다.
• 중강도~고강도 여가 운동은 우울증 증상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습니다.
• 직장 운동(Occupational Physical Activity, OPA)은 특히 중강도~고강도 운동일수록 우울증 증상과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직장 운동을 한 사람들의 우울증 증상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즉, 처음에는 직장 운동이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총 여가 운동량은 우울증 증상과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운동량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우울증 증상이 낮았습니다.
• 도시 환경(CBE)은 운동과 우울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우울증 증상이 낮았고, 공공 시설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우울증 증상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공공 시설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 증상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여가 운동을 더 많이 했습니다. 반면,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직장 운동을 덜 했습니다.
결론
이 연구는 운동의 종류와 강도, 그리고 도시 환경이 중년 및 노년층의 우울증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특히, 낮은 강도의 여가 운동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직장 운동은 초기에는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시 환경, 특히 인프라와 시설 접근성은 운동과 우울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공공 정책 및 가이드라인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년 및 노년층의 우울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운동 습관뿐만 아니라, 도시 환경 개선 노력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더욱 확장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